화성서부署, ‘믿었던 기부천사 알고보니 억대 사기꾼’ 검거

화성서부署, ‘믿었던 기부천사 알고보니 억대 사기꾼’ 검거: 봉담읍 일대 마을 주민들 상대 24억원 사기; 2013.07.29 18:56 입력

한연수 기자 kbr2hys@gmail.com

화성서부경찰서(서장 오동욱)는 봉담읍에서 식당을 운영하며, 평소 마을 주민들에게 재력을 과시하고 기부천사 행세를 하며 계획적으로 접근, 이를 굳게 믿은 피해자 8명으로부터 2010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내가 경매를 하는데 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도합 24억 3000만원 가량을 편취하고 도피중이던 김모(59․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거했다.
 

김씨는 평소, 재력을 과시하기 위해 “과수원이 만평가량 있다, 장학사업을 오랫동안 해왔다”는 등 거짓말로 마을 사람들의 환심을 사서 안심시키고, 돈이 있는 주민들만 골라 “부동산 경매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인 뒤 8명에게 약 110회에 걸쳐 24억3000만원을 빌려 도피했으나 끈질긴 경찰의 추적수사 끝에 서울 언니집에서 은신중 검거됐다.
 

수사결과, 피해자 중에는 평생 청소부 일을 하며 모은 2억7000만원을 편취당한 경우도 있었고, 김씨는 빌린 돈으로 남편과 자녀의 사업자금과 자신의 부채를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관계자는 “추가 피해자를 찾는 한편 피해금 회수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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